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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ntain

100111 속리산 문장대 깜깜한 새벽 산길



이런 저런 바쁜 일로 새해들어 한번도 산에 오르지 못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훌쩍 나섰습니다.

새벽 일찍 집을 나서 아직도 깜깜한 시간인 6시반경 문장대 입구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주변은 아직 불빛이라고는 찾아볼수 없는 칠흑같은 어둠 가운데 근처 어디선가 개짖는 소리만 들리더군요.

헤드랜턴의 불빛에 의지하여 한걸음 한걸음 옮기다 보니 어느새 날은 밝아오고 등에는 땀이 차올라 잠시 쉬면서 내피를 벗어 배낭에 집어넣고 계속 산길을 오릅니다.

산에는 아직 많은 눈이 쌓여있었지만,
워낙 유명한 산이다보니 등산객이 많이 다닌 탓에 아이젠을 차지 않아도 산길을 오르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정상이 가까와 오면서 불어오는 세찬 바람에 다시 내피를 꺼내 입고,
바람을 막을수 있도록 단단히 옷을 고쳐입고 계속 발걸음을 옮겨 드디어 문장대에 도착.

제가 이날 문장대에 첫 발을 내딛었네요. ^^

일출을 보려고 계획했지만 좀 늦게 출발한 탓에 이미 해가 능선위로 떠오른 후에 도착했네요.



문장대는 이렇게 생겼답니다. (못 가보신 분들을 위하여)

지금은 생태복원을 위해 공원형태로 꾸며진 이곳은 재작년까지만 해도 문장대 휴게소가 있던 자리입니다. 휴게소 폐쇄후 처음 가봤네요.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나무가지에 맺힌 서리(?)들이 약소한 상고대를 이루고 있네요. ㅋㅋㅋ


이렇게 갑작스레 2010년의 첫 산행을 마쳤습니다. 
아참! 눈길 하산은 아무래도 더 미끄럽기 때문에 아이젠을 차고 내려왔어요.

06:46 주차장 출발
08:10 문장대 도착
08:25 촬영&휴식후 하산 출발
09:17 주차장 도착
총 소요시간 2:31

그냥 갔던 길로 되돌아오는 산행인데다, 국립공원이라 워낙 길도 잘 닦여있어서 특별히 등산로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