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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ntain

멋진 눈꽃(상고대)을 자동차에 탄 채로 맛볼수 있을까요?

먼저 답부터 말씀드리자면 예 가능합니다.


흔히들 눈꽃이라고 불리지만 정식 명칭은 '상고대' 혹은 '수상(樹霜)'이지요.



2월 1일 계방산에 다녀오는 길에 발견한 곳입니다.

제가 시간이 있을때는 여유롭게 국도를 달려보기를 좋아하기에
국도를 따라 오다가 태기산을 넘어가는 도로 정상부에서 [풍력발전단지]표지판을 보고 무심코 들어가 보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상고대는 산에 한참 올라가야 볼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지금 이 사진들은 모두 차에 탄 채로 혹은 내려서 바로 찍은 사진들입니다.


국도 주변의 나무들은 상고대가 전혀 없는데 불구하고,
이렇게 전혀 예상치 못한 눈의 왕국이 펼쳐져 있더군요.


2MW급 풍력발전기 20기가 태기산 능선을 따라 줄지어 서서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이 도로는 정상부에 있는 통신시설과 풍력발전단지 관리를 위한 도로인데,
군부대가 있는 정상부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통제가 없이 통행이 가능하였습니다.

도로 상태는 당연히 도로 곳곳에 눈이 남아있지만 주로 콘크리트 부분만 그렇고 , 가파른 부분은 아스팔트라서 거의 다 녹은 상태라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저는 스노우타이어를 전륜 2개만 끼운 카렌스2로 큰 어려움 없이 통과했구요.
중간에 못 올라가는 중형승용차를 하나 만나기는 했는데, 아마 일반타이어거나 오르막에서 중간에 정지한 탓 일듯...


사진기가 똑딱이라 화질이 별로지요.
DSLR을 가지신 분들은 작품사진을 좀 건지실수 있을 것 같네요. ㅋㅋㅋ


국도 주변부와 고도차이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멋진 설경이 연출되는 것은
아마도 풍력발전단지가 설 정도로 바람이 많이 부는 태기산 정상부의 특성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바로 다음날(2월2일)부터 다시 기온이 급강하해서 아마 당분간은 상고대가 남아있을 것 같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 찾아가보세요. ^^

'휘닉스파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니 혹시 '휘팍'에 스키타러 가시게 되면 한번 들러보셔도 괜찮을 것 같네요.


태기산 풍력발전단지 위치

일단 대충 지도를 캡쳐해봤는데요.
영동고속도로 둔내IC 와 장평IC 사이의 국도구간 중간에 높은 재를 넘게되는데, 정상부에서 산쪽으로 콘크리트 도로가 있습니다.